허리 통증과 재활

척추 압박골절 후 허리가 점점 굽는다면, 근육량보다 척추 정렬과 신경 기능을 봐야 합니다

과거 척추 압박골절 치료를 받은 뒤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점점 앞으로 굽거나 한쪽 다리 힘이 떨어진다면 단순한 노화나 근육량 감소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척추 정렬 변화, 새로운 압박골절, 척추관 협착이나 신경 압박, 척추 주변 근육의 질과 실제 기능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정형희 대표원장 · 재활의학과 전문의2026년 9월 6일

Short Answer

골시멘트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인접 척추가 망가지거나 허리가 굽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존 골다공증과 압박골절 자체가 척추 정렬 변화와 추가 골절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자세 변화가 생겼다면 현재 척추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쪽 다리의 진행성 근력 저하는 운동 부족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신경학적 평가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척추성형술 자체가 인접 골절 위험을 뚜렷하게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습니다.

10년 전 척추 압박골절로 골시멘트 시술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 허리가 점점 앞으로 굽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인바디에서 근육량도 정상인데 배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한쪽 다리까지 약해지는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허리 근육이 약해졌다”고만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압박골절과 현재 척추 정렬, 새로운 골절 여부, 척추관과 신경 상태, 실제 근육 기능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척추 압박골절은 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중요할까요?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척추뼈의 앞쪽 높이가 감소하면서 해당 부위의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하나만 있어도 척추의 전체 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여러 부위의 압박골절이 누적되면 등이 굽고 몸통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변형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골절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골절이 현재 자세와 완전히 무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지속되고 있다면 새로운 압박골절이 추가되지 않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골시멘트 시술을 받으면 주변 척추가 더 빨리 망가지나요?

이를 단순하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척추성형술이나 풍선척추성형술에서는 골절된 척추체 안에 골시멘트를 주입해 안정성을 높입니다.

골시멘트가 들어간 척추체의 기계적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접 척추에 하중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임상 연구에서는 척추성형술이 보존적 치료보다 **인접 척추골절의 발생률 자체를 명확하게 증가시킨다고 일관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기존 골다공증, 첫 압박골절 자체와 척추 정렬, 이후의 추가 골절 위험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10년 전 골시멘트 때문에 지금 허리가 굽었다”고 바로 연결하기보다 현재 어떤 구조적 변화가 생겼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인접 분절 퇴행’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과거 압박골절 후 주변 디스크나 척추에 변화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를 모두 골시멘트 시술 후의 ‘인접 분절 퇴행’으로 설명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접 분절 질환이라는 용어는 흔히 척추 유합술 이후 인접한 분절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를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척추성형술 후에는 새로운 인접 척추골절이나 주변 퇴행성 변화의 가능성을 따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즉, 과거 시술명 하나보다 현재의 X-ray와 MRI에서 실제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가 앞으로 굽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고령자의 전방 굴곡 자세에는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과거 또는 새로운 척추 압박골절

* 퇴행성 후만 변형

* 요추와 흉추의 퇴행성 변화

* 고관절 구축

* 척추 주변 근육의 기능 저하

* 신경학적 질환

* 통증을 피하기 위한 보상 자세

따라서 자세만 보고 “코어가 약해서 그렇다”고 판단하면 원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먼저 구조적 변화와 신경학적 문제를 배제한 뒤 실제 근육과 움직임을 평가해야 합니다.

인바디 근육량이 정상인데 왜 허리에 힘이 없을까요?

근육의 양과 기능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인바디는 전신의 제지방량과 근육량을 추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척추 주변의 특정 근육이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 근육 안에 지방이 얼마나 침착되어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특히 다열근과 척추기립근 같은 척추 주변 근육에서는 연령 증가와 만성 척추 질환에 따라 지방 침착과 근육의 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MRI나 CT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척추 주변 근육의 지방 침착은 퇴행성 척추 질환과 동반될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동적 시상면 불균형이 있는 사람에서 더 두드러진 근육 퇴행과 지방 침착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이 곧바로 원인과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근육에 지방이 끼면 인바디에서도 정상으로 나올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인바디와 같은 생체전기저항 분석은 전체적인 체성분을 추정하는 검사이므로 특정 척추 근육의 단면적이나 지방 침착 정도를 직접 측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신 근육량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다열근이나 척추기립근의 실제 기능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근육량 숫자보다 실제로 얼마나 오래 서 있을 수 있는지, 몸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앉았다 일어나고 걸을 때 어떤 보상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에 힘이 안 들어간다”는 증상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이 표현 하나만으로 특정 근육의 약화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복부 근육의 근력 저하일 수도 있고, 통증 때문에 몸통 근육을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몸통이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 자체 때문에 복부와 척추 주변 근육이 이전과 다른 길이와 위치에서 작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복횡근을 강화하기보다 실제 자세와 움직임에서 몸통을 어떻게 조절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 다리 힘이 빠진다면 왜 더 주의해야 하나요?

좌우가 비슷하게 약해지는 것과 한쪽 다리의 근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한쪽 다리의 진행성 근력 저하는 요추 신경근 압박, 척추관·추간공 협착, 말초신경 질환이나 다른 신경학적 문제를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신경이 손상되면 근육에 전달되는 운동 신호가 감소해 실제 근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운동을 더 하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중량을 계속 높이기보다 먼저 신경학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신경학적 검사를 하나요?

진료에서는 단순히 “힘이 약하다”는 느낌만 확인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를 함께 봅니다.

* 고관절, 무릎, 발목과 발가락의 근력

* 좌우 근력 차이

* 감각 저하 위치

* 심부건반사

* 발뒤꿈치·발끝 걷기

* 보행 시 발 끌림 여부

*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하는 능력

* 신경 긴장 검사

이러한 소견을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MRI나 근전도검사 등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으면 허리가 더 굽을 수 있나요?

일부 환자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허리를 펴고 걸을 때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 편해지는 특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걷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방 굴곡 자세가 척추관 협착증 때문은 아닙니다.

척추 변형과 근육 기능, 고관절 움직임 등 다른 요인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허리가 굽으면 무거운 운동은 하지 말아야 하나요?

모든 중량 운동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근력운동은 골다공증과 노년기 기능 유지에도 중요합니다.

다만 새로운 자세 변화와 진행성 근력 저하가 있는 상태에서는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무거운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의 중량을 계속 올리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압박골절이나 신경 압박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운동 강도를 먼저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인을 확인한 뒤에는 개인 상태에 맞춰 다시 점진적으로 저항운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렬 회복’만 하면 허리가 다시 펴질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미 척추뼈의 변형이 고정되어 있다면 운동만으로 뼈의 모양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재활에서 말하는 정렬의 목표는 X-ray를 완전히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가능한 범위에서 몸통과 고관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서기와 걷기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척추 주변 근육은 초음파로 평가할 수 있나요?

일부 근육은 초음파로 두께나 수축 시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부 심부근이나 다열근의 형태와 활성 시 변화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만으로 척추 주변 근육의 ‘질’을 완전히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 침착과 전체적인 퇴행성 변화는 MRI나 CT가 더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음파는 실제 신체검사와 영상검사를 보완하는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활에서는 어떤 기능을 먼저 봐야 하나요?

구조적 문제와 신경학적 위험을 확인한 뒤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앉은 자세와 선 자세의 몸통 정렬

* 몸통을 세우는 근육의 지구력

* 복부와 척추 주변 근육의 조절

* 둔근과 하지 근력

* 고관절 가동범위

* 앉았다 일어서기

* 보행 속도와 보폭

* 균형과 방향 전환

* 장시간 서기와 걷기 능력

이러한 기능을 종합하면 단순히 근육을 더 키우는 것이 필요한지, 움직임 전략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나요?

운동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경 압박이나 새로운 골절이 없는 것이 확인된 뒤에는 다음과 같은 접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현재 가능한 범위에서 몸통 조절 훈련

* 둔근과 하지 근력 강화

* 고관절 움직임 회복

* 안전한 척추 신전근 강화

* 앉았다 일어서기와 보행 훈련

* 균형과 방향 전환 연습

* 이후 단계적인 저항운동

특정 심부근육 하나를 ‘켜는 것’보다 실제 서기와 걷기에서 여러 근육이 적절하게 힘을 나누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과거 척추 압박골절 치료를 받은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더 굽고 한쪽 다리 힘까지 약해진다면 단순 근감소나 노화로만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먼저 새로운 압박골절과 척추 정렬 변화, 척추관과 신경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다음 근육량 숫자보다 실제 몸통과 하지 근육이 얼마나 잘 기능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의 목표도 무조건 허리를 곧게 펴거나 중량을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척추 상태에서 가능한 범위의 정렬과 근력, 균형을 회복해 더 안정적으로 서고 걷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골시멘트 시술을 받으면 나중에 주변 척추가 더 잘 부러지나요?

현재 연구만으로 모든 환자에서 인접 척추골절 위험이 증가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골다공증과 기존 압박골절 자체가 새로운 골절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므로 시술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골시멘트를 넣은 척추 때문에 허리가 굽을 수 있나요?

골시멘트 자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 압박골절에 의한 척추체 변형, 추가 골절, 퇴행성 변화와 근육 기능 저하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바디 근육량이 정상이면 근감소증은 아닌가요?

전신 근육량이 정상이어도 특정 근육의 근력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근육량뿐 아니라 근력과 보행 같은 신체 기능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허리가 굽었는데 코어 운동만 하면 좋아질까요?

코어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인에 따라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척추 변형이나 신경 압박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몸통과 고관절, 하지 기능을 함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 다리가 약한데 스쿼트를 더 하면 좋아질까요?

진행성 편측 근력 저하가 있다면 먼저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경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중량을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운동 강도를 높이기 전에 척추와 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쪽 다리의 힘이 점점 떨어지는 경우

* 걷다가 발이 끌리거나 자주 걸리는 경우

* 다리 감각 저하가 진행되는 경우

* 최근 키가 더 줄거나 허리가 갑자기 더 굽는 경우

* 작은 충격 이후 새로운 등·허리 통증이 발생한 경우

* 걷는 거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경우

* 배뇨·배변 기능의 변화가 있는 경우

*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특히 진행하는 근력 저하와 배뇨·배변 장애, 회음부 감각 저하는 신속한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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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희 대표원장 · 재활의학과 전문의
서울정재활의학과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